제목 | 2020.07.07 해양경찰 순직자 유가족 후원 협약 식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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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해양경찰 순직자 유가족 후원 협약식을 있게 해주신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구자영 청장님과 부산해양경찰서 이광진 총경님 및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. 멀리서 오늘 행사를 격려해주기 위하여 참석해주신 나라사랑 정연수, 박종천 이사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. 오천년전 단군왕검이 만주들판에 나라를 세우실 때 건국이념이 “홍익인간” 입니다. 역사에서 배운대로 “인류를 이롭게 한다”입니다. 해양경찰은 해양주권을 수호하고자 영해에 무단 침범한 외국 어선과 전쟁을 치르면서 이 나라의 어족자원을 지키고, 3면이 바다인 나라의 무역을 보호하고자 바다에 길을 만들어 안전하게 운항하게 해주며, 연근해 어업인들의 안전조업 등을 돕는 일들을 수행합니다. 이러한 과정에서 어떤 때는 목숨을 담보하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. 이것이 홍익인간 유지를 가장 잘 수행하는 기관은 해양경찰이며 가장 큰 봉사단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. 저는 여태까지 먹고 살려고 일해왔으나 앞으로는 사회에 유익함을 보태는 삶을 살고자 하여 오늘 이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. 얼마 전 뉴스에서 통영해양경찰서 소속의 정호종 경장의 순직 소식을 들었습니다. 그는 근무 중 외딴섬 동굴에 고립된 두사람의 긴급한 구조 요청 소식을 듣고 그 생명을 안전하게 구하고자 출동하였습니다. 파도는 거칠고 바다는 깊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평소 해경에서 훈련한 매뉴얼을 잘 지키며 두 생명을 안전하게 구하기 위해 잠수하였으나, 바다의 상황은 예기치 못하게 돌변하여 결국 그가 순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. 그는 과업을 완수하고자 살려고 발버둥쳤겠지만 결국 운명의 사신은 그를 피하지 않았습니다. 죽음의 순간에 그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? 아주 찰나의 순간이겠지만 연로하신 부모님께 끝까지 효를 못하는 죄송스러움, 영원히 함께 하기로 한 아내에게 지켜주지 못하는 미안함. 그리고 어린 자식들…. 먹먹하고 미어 터지는 가슴이지만 그 자식들에게 더 이상 해줄 수 없이 멀리 떠나야 하는데 ‘아! 어떡하지, 어떡하지, 어떡하지..’ 하면서 눈을 감았을 것입니다. 그리고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 왔습니다. 여러분 이제 우리는 정호종 경장이 절규했던 ‘어떡하지!’ 에 대해 답변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? 해양경찰 여러분! 바다에서 여러분들의 목숨을 건 업무 수행 덕분으로 우리 어업인, 해양인 등의 시민들은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. 이에 우리 ‘봉사와 헌신으로 나라사랑’은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앞으로 여러분들을 지키기 위한 작은 후원단체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. 오늘의 이 작은 행사가 확산되어 바다를 지키는 유공자들이 존경 받는 문화로 발전되길 기원해 봅니다. 감사합니다. |